몇 개월이 지났지만, 그래도 기억이 조금 남아있을 때 우테코 레벨 1 회고를 하고자 한다.
수상 경험도 있고, 학점도 좋았다
우테코를 하기 전에 Spring 경험은 없어도 Java는 잘 안다고 생각했다. 사실 Java뿐만 아니라 개발 능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1. 학교를 다니면서 학점도 괜찮았다.
2. 두 번의 팀프로젝트 경험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최종적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내가 간과한 점은 이 모든 활동이 '대학교'라는 작은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우테코 레벨 1 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페어프로그래밍과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전까지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었을까?
Java를 알긴 알아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고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친밀하진 못했다. 친한 사람 10명 정도. 하지만 이 사람들과 이야기 속에서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몰랐던 자바의 기능, 다양한 컨벤션, 인텔리제이 단축키 등 어쩌면 사소한 것부터 색다른 점들까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번도 접하지 않은 Spring만 걱정하면 안됬다. 아직 Java도 모르는 게 많다. 어쩌면 거만했던 나에게 새로운 공간, 우테코는 큰 깨달음을 주었다. 난 아직 모르는 게 많다.
'Java는 껌이지'라는 생각이 'Java는 좀 알아요'로 바뀌었다.
무조건적인 수용은 안돼
다행히 우물 안에 개구리는 자좀감이 낮아지진 않았다. 내가 깨달은 점은 '여기서 배울 점이 많겠다.' 뿐이지. '난 너무 못한다'가 아니었다.
페어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의견을 내세웠고, 근거에 납득이 되었다면 페어의 의견을 수용했다.
이러한 티키타카는 페어 뿐만 아니라 리뷰어 하고도 계속했다. 리뷰어의 의견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려 하지 않았다. 무조건적인 수용을 하면, 추후에 누군가 나에게 "왜 이렇게 했어?"라고 물어봤을 때 "~ 리뷰어가 그러라던데?"라고 해야 한다. 이건 책임 회피이며 나의 코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의견을 근거와 함께 이야기했다. 보통 리뷰어는 더 친절해진다. 더 상세한 설명, 비유, 참고 자료 등 다양한 근거와 함께 의견을 말해준다.
이 좋은 티키타카를 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실제로 받은 피드백 중 일부
" 리뷰에 대하여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의문이 가는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부분 또한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앞으로도 끈질기게 질문하시면서 진행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개선하는 점이 성장 가능성이 높아보였어요.그리고 리뷰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닌 능동적인 자세로 본인만의 의견을 갖고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는 느낌을 받아서 저도 배울 수 있었어요."
우물 속에 있다면, 탈출해라
우물 속에 있다면, 탈출해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게든 얻어가는 게 있다. 그러니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라.
나는 우테코 레벨 1을 하면서 개발도 많이 성장했지만, 우물 속을 탈출한 것이 가장 큰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부트캠프 > 우아한테크코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아한테크코스 회고 -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 (1) | 2024.09.22 |
---|---|
우아한테크코스 회고 - 블랙잭 (0) | 2024.04.04 |
우아한테크코스 회고 - 사다리 타기 (2) | 2024.03.18 |
우아한테크코스 회고 - 자동차 경주 (1) | 2024.03.08 |
우아한테크코스 회고 - 연극을 왜 하죠? (1) | 2024.03.08 |